어떤 글을 쓸까 - 글또야 도와줘
글또의 힘을 빌려
호기롭게 블로그를 개설한 지 어느덧 세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 다. 첫 글을 쓰고 나면 두 번째 글부터는 더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, 오히려 그 반대였다. 딱히 쓸 내용이 없어서는 아니다. 올해 하반기 들어 커리어의 방향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,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고,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틈틈히 글감이 될 만한 것들을 쌓아왔다. 다만 그중 어느 주제에 대해 언제까지 쓰겠다 하는 결심도 부족했고, 이왕 쓰면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손을 대는 것이 쉽지 않았다.
그러던 중,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해보고자 지난 9월에 '글또'라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에 가입했다. 글또를 알게 된 건 몇 년 전의 일이다. 당시 함께 일하던 동료가 글또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. 이번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글또가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. 글또는 2주마다 글 한 편을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. 2025년 3월까지 활동하는 이번 10기는 글또의 마지막 기수라 했다. 총 640여 명의 개발자가 참여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규모다.
이 글은 내가 글또 소속으로 작성하는 첫 글이다. 앞으로 어떤 주제의 글을 블로그에 쓰겠노라 하는 다짐과 약속을 담아본다.
이런 글을 쓰자
첫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, '소통'을 주 특기로 하는 직무로의 전환은 내가 쓸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가 될 것이다. 직무를 탐색하는 건 최근 몇 년간 계속해온 일이 지만, 2023년 하반기만큼 집중적으로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습득하고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을 고민한 시기는 없었다. 그 결과 이제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. 이 과정 전반에서 내가 기울인 노력, 새로운 발견, 그리고 얻은 깨달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.
- 기술적인 소통을 중요시하는 직무엔 어떤 것들이 있나
- 그 중 내가 직 ·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것들은 무엇인가
- 그 결과 설정한 '기술 콘텐츠를 통한 개발자 경험 설계'라는 방향에 대해
또한 기술 업계 안팎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정리해 공유하고 싶다.
- 고객에게 전달할 제품을 만드는 마음가짐에 대해
- 조직과 프로젝트에 있어 명문화된 글들의 중요성
- Docs as Code의 흐름에 대해
이외에도 내 관심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제품을 소개하고, 좋은 글이나 팟캐스트를 접했을 때 이를 번역해 게시하며 내 생각을 곁들이고 싶다.
결국 글쓰는 건 나
글을 쓰지 않으면 차감되는 예치금이 있고, 함께 글을 쓰고 독려하는 회원들이 아무리 있더라도 결국 글을 써야하는 건 나다. 더욱이 작성을 결심한 주제의 무게를 고려하면, 2주라는 간격이 생각보다 짧게 느껴진다. 그렇기에 평소에 틈틈이 생각을 정리해두고, 필요한 리서치를 하고,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.
다음 글의 주제: '고객에게 전달할 제품을 만드는 마음가짐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