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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글

설명서 좋아하는 사람

나는 설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. 거의 모든 공산품과 서비스에 대해, 설계 의도와 기능 그리고 브랜딩 텍스트를 살펴보기 전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. 첫 차를 사고서, 일단 차는 모셔두고 설명서를 1페이지부터 정독하는 모습을 친구들이 신기해했던 게 기억난다. 식당에서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'메밀의 효능' 같은 걸 읽는 게 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