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도사에서 지지자로
유년의 기억 속 전도사
내 이름은 불교 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, 우리 집도 불교를 믿는 가정이다.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기독교 계통의 유치원을 다녔다. 이젠 너무나도 오래된 일이라 대부분의 기억은 희미하지만,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나는 한 사람이 있다. 유치원 밴의 문을 열어주고 안전한 등하원을 책임지며,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마다 기분을 물어봐 주고, 아이들의 행동을 살피며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. 우리는 그를 '전도사님'이라고 불렀고, 내 기억 속 전도사란 그런 사람이었다.